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4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근래에 1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8년 98만9천195대, 2018년 98만6천778대, 2013년 99만9천600대, 2011년 94만5천8대, 전년 101만7천77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5년 11만573대, 2011년 16만7천181대, 2018년 17만2천771대, 2012년 19만8천311대, 작년 14만1천651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60대부터 7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4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중고장기렌트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